미국 집 값이 11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21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지난달 21일 플로리다주 밸리코의 한 주택 앞에 매물 표지판이 서 있다. AP뉴시스미국 집 값이 11년 만에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택 거래는 급증했다.
월스트리트저널(
WSJ) 등 외신에 따르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
NAR)는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서 지난달 거래된 기존 주택 매매가 중앙값이 1년 전보다 0.2% 내린 36만3000달러(약 4억7400만원)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2012년 2월 이후 전년동월비 기준 첫 하락세다.
지난해 6월 기록한 사상최고치에 비해서는 12.3% 하락했다.
반면 주택 거래는 급증했다.
2월 기존주택 거래는 전월비 14.5% 증가해 연율기준으로 458만채를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1년 전과 비교하면 22.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거래는 이로써 12개월 연속 전월비 감소세를 접고 증가세 반전에 성공했다.
주택 수요는 최근 상승 탄력을 받아왔다.
미 집 값이 그동안 상승세를 타기는 했지만 전년동월비 기준으로는 상승폭이 둔화돼 왔던 데다 1월과 2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서 소비자들의 숨통이 트였다.
지난해 11월 7%를 돌파했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2월초 6.05%까지 하락해 주택 수요를 부추겼다.
이후 모기지 금리가 다시 오른 점을 감안하면 3월 주택가격, 주택거래 흐름이 어떻게 될지는 불확실하다.
미 주택가격 하락 반전은 지난주 온라인 부동산중개업체 레드핀 발표에서도 예고된 바 있다.
다만
NAR의 통계가 사실상 공식 통계 대접을 받는 터라 이날
NAR 발표로 집 값 하락세가 공식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