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숨 돌렸다"…러, 흑해 곡물 협정 60일 연장키로




"일단 한숨 돌렸다"…러, 흑해 곡물 협정 60일 연장키로

우크라·러시아산 곡물 및 비료 수출 협정 연장
18일 만료 앞두고 유엔-러 대표단 협상 진행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산 곡물과 식량, 비료의 안전한 수출을 보장하는 흑해 곡물 협정이 60일 연장됐다. 러시아가 협상 거부를 시사하면서 식품 가격 인상 압박 심화와 저소득·개발도상국의 식량난 심화 우려 등이 제기됐으나 한숨 돌리게 됐다.

0005442091_001_20230314114206781.jpg?type=w647
(사진= AFP)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베르시닌 외무차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 대표단과 회담한 뒤 흑해 곡물 협정을 60일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흑해 곡물 협정은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 하에 흑해 항구 3곳을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산 곡물과 식량, 비료 등을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맺은 협정이다.

최초 협정은 120일 기간으로 체결됐으며, 지난해 11월 19일 1차 만료 시점 도래 전 당사국들은 120일 연장에 합의했다. 이때 연장한 기간이 오는 18일 만료 예정이어서 유엔과 러시아 대표단은 재연장 문제를 두고 이날 협상을 벌였다.

주 제네바 러시아대표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추가 연장은 60일간만 지속한다”면서 “그 이후에 우리가 어떤 입장을 정할지는 러시아산 농산물·비료 수출에 가시적 진전이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베르시닌 차관은 “차후 우리의 입장은 농산물 수출 정상화의 구체적인 진전, 즉 말이 아닌 행동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측은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산 농산물을 구체적으로 겨냥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금)지급·물류·보험 산업에 대한 제재로 자국의 곡물과 비료를 수출하는 데 장벽이 생겼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러시아 대표단은 이같은 문제를 즉시 해결해 줄 것을 요구했고, 단시간 내에 조치가 이뤄지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해 협정 연장 기간을 기존 120일보다 짧은 60일로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방의 조치에 따라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이야기다.

주 제네바 러시아 대표부는 이날 협상에서 우크라이나 오데사항으로 연결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비료 성분인 러시아산 암모니아를 운송하도록 해달라는 요청도 전했다고 밝혔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비추
3981 美PPI 예상외 하락에 소매판매도 감소…'금리 동결' 기대 커져 풀먼 03.15 284 0 0
3980 미국 2월 소매상 매출 0.4% 감소…전월의 3.2% 증가서 반전 풀먼 03.15 271 0 0
3979 아폴로 글로벌 매지니먼트 "다음주 연준 금리 동결" 전망 풀먼 03.15 313 0 0
3978 국제유가 'SVB발' 침체 공포에 70달러 붕괴…"2021년 말 이후 최저" 풀먼 03.15 504 0 0
3977 美 2월 생산자물가, 예상밖 0.1%p 하락…연율 4.6% 상승 풀먼 03.15 274 0 0
3976 "추가 지원 없다" 말에 주가 20% '뚝'…SVB 다음은 크레디트스위스? 풀먼 03.15 270 0 0
3975 러시아 석유 수출 절반 감소…유럽·미국↓ 인도·중국↑ 풀먼 03.15 312 0 0
3974 CS 작년말부터 뱅크런 조짐…최대주주 사우디 지원거부가 직격탄 풀먼 03.15 349 0 0
3973 美 지역은행 주가 폭락…SVB 사태 확산 우려 풀먼 03.14 352 0 0
열람중 "일단 한숨 돌렸다"…러, 흑해 곡물 협정 60일 연장키로 풀먼 03.14 325 0 0
3971 SVB 파산에도 美은행 "뱅크런 없다"…주가는 연일 곤두박질 풀먼 03.14 276 0 0
3970 SVB 파장에 연준 금리 인상에 제동 걸리나 풀먼 03.14 319 0 0
3969 SVB 주주들, SVB파이낸셜그룹 경영진에 집단소송 제기 풀먼 03.14 368 0 0
3968 바이든 "의회에 은행 규제 강화 요청"…중견은행 규제 강화되나 풀먼 03.14 354 0 0
3967 '풍작 꿈꿨는데'…SVB 사태, 중국 스타트업에도 악몽됐다 풀먼 03.14 267 0 0
3966 "투자의 귀재는 미리 팔았다"...버핏, 지난해 지역은행 지분 대폭 축소 풀먼 03.14 256 0 0
3965 노무라 0.25%p 금리인하 베팅, 연준의 선택은? 풀먼 03.14 239 0 0
3964 "우리도 달러 채권 많은데"…SVB 파산에 日 노출 우려 풀먼 03.14 259 0 0
3963 美 주택모기지금리 하락세…금융권 불안 여파 풀먼 03.14 227 0 0
3962 '월가 쪽집게' 윌슨 "증시 반등은 속임수...오르면 무조건 팔아야" 풀먼 03.14 444 0 0
  • 현재 접속자 45 명
  • 오늘 방문자 231 명
  • 어제 방문자 1,189 명
  • 최대 방문자 3,164 명
  • 전체 방문자 689,468 명
  • 전체 회원수 886 명
  • 전체 게시물 10,284 개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