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지원 없다" 말에 주가 20% '뚝'…SVB 다음은 크레디트스위스?




"추가 지원 없다" 말에 주가 20% '뚝'…SVB 다음은 크레디트스위스?

['최대 주주' 사우디국립은행 "추가 지원 불가" 발언 여파]

0004862640_001_20230315220201036.jpg?type=w647
/사진=블룸버그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사태로 관련 업계의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크레디트스위스(CS)은행의 주가가 미국 뉴욕증시 프리마켓에서 20% 이상 급락했다.

15일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 기준 이날 8시 10분 현재 뉴욕증시 프리마켓에서 24.70% 추락한 주당 1.89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종가는 2.51달러였다. 취리히 증권거래소에서도 20% 이상의 하락률로 사상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CS의 주가 급락은 은행의 최대 투자자인 사우디국립은행의 "추가 금융지원을 할 수 없다"는 발언 때문이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사우디국립은행의 암마르 알 쿠다이리 회장은 "규제 때문에 우리는 CS의 지분을 10% 이상 보유할 수 없다. 이 때문에 (CS에) 추가 금융지원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보유한 CS 지분이 10%를 넘으면 우리(사우디아라비아) 규제 기관이든 스위스, 유럽 규제기관이든 모두 새로운 규정이 적용된다"며 "우리는 새로운 규제 체제에 진입할 의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 펀드가 37%를 소유한 사우디국립은행은 지난해 말 CS의 지분 9.9%를 약 15억 스위스프랑(약 2조1493억원)에 인수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스위스 2대 은행인 CS는 현재 투자자와 고객 신뢰 붕괴, 재무 건전성 우려 등에 직면한 상태다. 2021년 파산한 영국 그린실캐피널과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의 아케고스캐피털에 대한 투자 실패로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고, 주가는 추락했다. 이 여파로 지난해 4분기에는 1100억 스위스프랑 이상의 고객 자금이 유출되기도 했다. 특히 14일에는 연례 보고서 발표를 통해 "2021년과 2022 회계연도의 회계 내부 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다"며 불안감을 키웠다.

기자 프로필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비추
3981 美PPI 예상외 하락에 소매판매도 감소…'금리 동결' 기대 커져 풀먼 03.15 283 0 0
3980 미국 2월 소매상 매출 0.4% 감소…전월의 3.2% 증가서 반전 풀먼 03.15 271 0 0
3979 아폴로 글로벌 매지니먼트 "다음주 연준 금리 동결" 전망 풀먼 03.15 313 0 0
3978 국제유가 'SVB발' 침체 공포에 70달러 붕괴…"2021년 말 이후 최저" 풀먼 03.15 504 0 0
3977 美 2월 생산자물가, 예상밖 0.1%p 하락…연율 4.6% 상승 풀먼 03.15 274 0 0
열람중 "추가 지원 없다" 말에 주가 20% '뚝'…SVB 다음은 크레디트스위스? 풀먼 03.15 270 0 0
3975 러시아 석유 수출 절반 감소…유럽·미국↓ 인도·중국↑ 풀먼 03.15 311 0 0
3974 CS 작년말부터 뱅크런 조짐…최대주주 사우디 지원거부가 직격탄 풀먼 03.15 349 0 0
3973 美 지역은행 주가 폭락…SVB 사태 확산 우려 풀먼 03.14 352 0 0
3972 "일단 한숨 돌렸다"…러, 흑해 곡물 협정 60일 연장키로 풀먼 03.14 324 0 0
3971 SVB 파산에도 美은행 "뱅크런 없다"…주가는 연일 곤두박질 풀먼 03.14 276 0 0
3970 SVB 파장에 연준 금리 인상에 제동 걸리나 풀먼 03.14 319 0 0
3969 SVB 주주들, SVB파이낸셜그룹 경영진에 집단소송 제기 풀먼 03.14 368 0 0
3968 바이든 "의회에 은행 규제 강화 요청"…중견은행 규제 강화되나 풀먼 03.14 354 0 0
3967 '풍작 꿈꿨는데'…SVB 사태, 중국 스타트업에도 악몽됐다 풀먼 03.14 267 0 0
3966 "투자의 귀재는 미리 팔았다"...버핏, 지난해 지역은행 지분 대폭 축소 풀먼 03.14 256 0 0
3965 노무라 0.25%p 금리인하 베팅, 연준의 선택은? 풀먼 03.14 239 0 0
3964 "우리도 달러 채권 많은데"…SVB 파산에 日 노출 우려 풀먼 03.14 259 0 0
3963 美 주택모기지금리 하락세…금융권 불안 여파 풀먼 03.14 227 0 0
3962 '월가 쪽집게' 윌슨 "증시 반등은 속임수...오르면 무조건 팔아야" 풀먼 03.14 444 0 0
  • 현재 접속자 36 명
  • 오늘 방문자 222 명
  • 어제 방문자 1,189 명
  • 최대 방문자 3,164 명
  • 전체 방문자 689,459 명
  • 전체 회원수 886 명
  • 전체 게시물 10,284 개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