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사진 제공 = 픽사베이]미국의 기업들이 맞벌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던 육아 혜택 등을 삭감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침체 여파 등으로 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 돌봄 가사 관련 온라인 사이트인 케어닷컴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500개 기업 가운데 47%는 올해 직원들의 복리후생비를 삭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 혜택을 늘리겠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 응답률의 9%에 그쳤다.
특히 육아 혜택을 대폭적으로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직원들에게 큰 부담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WSJ는 육아 관련 분야가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 같이 우려했다.
실제 미국 노동통계국 조사 결과 2020년만 해도 100만명을 넘어섰던 육아 노동 종사자는 지난달 99만2000명으로 감소했다.
WSJ은 “코로나19 이후 육아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완전히 일자리에 복귀하지 않았다”며 “기업들의 육아 혜택 감소는 자녀를 키우던 직원들이 수년간 감내해오던 부담을 급격히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육아 혜택이 줄어들면서 직장을 그만두는 이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과 육아의 양립과 관련된 솔루션 기업 레디네이션은 806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6%가 육아 문제로 직장을 그만둘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