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없다"던 GM, 정규직 500명 자른다…한달 만에 입장 바꾼 이유는




"해고 없다"던 GM, 정규직 500명 자른다…한달 만에 입장 바꾼 이유는

["전기차 사업 위한 자금 마련 목적"…감원 대상, 정규직 500명 예상]

0004857086_001_20230302075902979.jpg?type=w647
/AFPBBNews=뉴스1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감원행렬에 동참했다. GM은 앞서 물가상승 등에 따른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하면서도 인력 감축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수요 감소 등 성장둔화 조짐에 결국 정리해고를 발표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CNN 등에 따르면 아덴 호프만 GM 최고인사책임자는 전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정리해고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메모에서 "우리는 효율성과 성과를 다루는 모든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주 우리(경영진)는 최근 실적 검토를 통해 지금보다 적은 규모의 인력과 함께하기로 했다. 오늘(2월 28일)부터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게 된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감원 인원 및 대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외신은 이번 감원의 주요 대상은 정규직이고, 그 규모는 5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CNN에 따르면 GM은 전 세계에서 16만7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중 미국에 기반을 둔 정규직은 5만8000명, 시간제 근로자는 4만6000명에 달한다.

GM은 지난 1월 31일 실적발표에서 향후 2년간 20억 달러(약 2조62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하면서도 "정리해고는 없다"고 했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우리는 고용을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역할로만 제한하고 있다"며 정리해고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그런데 불과 한 달 만에 이런 입장을 철회하고 정리해고를 발표한 것이다.

CNN은 GM의 갑작스러운 감원 발표가 전기차 사업 추진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매체는 "전기차 생산에는 많은 노동 시간이 필요하지 않아 궁극적으로 인건비가 절감된다. 하지만 수십억 달러 규모의 선행 투자가 필요하다"며 GM의 이번 감원이 전기차 사업 투자금 마련을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GM은 오는 2035년까지 회사의 모든 생산라인을 내연기관차에서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GM은 전기차 사업에 오는 2025년까지 3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인데, 이는 2020년 3월 이후 75% 증가한 규모다.

한편 최근 미국 자동차 업계의 정리해고가 잇따르고 있다. 포드는 유럽에서 향후 3년간 3800명을 감원하기로 했고, 피아트·크라이슬러·지프 모회사인 스텔란티스도 미국 일리노이 공장 가동을 무기한 중단하고 이탈리아에서 최대 2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비추
3901 라가르드 ECB총재 "더 많은 금리 인상 필요할 수도" 풀먼 03.03 327 0 0
3900 '백지시위' 겪고, 美와 갈등…흔들린 시진핑 리더십, 돌파구는 풀먼 03.03 324 0 0
3899 중국, 삼성·하이닉스 라이벌 '양쯔메모리'에 2.5조원 투입 풀먼 03.03 299 0 0
3898 美 채권거물 엘 에리언 "3월 50bp 인상, 최선책 아니지만 필요" 풀먼 03.03 293 0 0
3897 경기우려 속 호실적 낸 세일즈포스…주가 12% 급등 풀먼 03.03 318 0 0
3896 월러 연준 이사 강경 발언, 지수선물 일제 하락…나스닥 0.19%↓ 풀먼 03.03 403 0 0
3895 美 연준 인사, 잇달아 "최고 금리 더 올릴 수도"…증시는 0.25%P 발언에만 주목 풀먼 03.03 287 0 0
3894 [국제유가]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 상승… WTI 0.6%↑ 풀먼 03.03 469 0 0
3893 美헤지펀드 거물 "작년 37% 수익 달성...2개 종목은 올해도 홀딩" 풀먼 03.02 277 0 0
3892 ‘세일스포스 효과’ 지수선물 일제 상승, 다우 0.45%↑ 풀먼 03.02 399 0 0
3891 연준 매파 "추가 금리인상, 고금리 유지" 강조 풀먼 03.02 267 0 0
3890 연준 긴축 시작한 지 벌써 1년, 인플레이션 아직 잡히지 않아 풀먼 03.02 300 0 0
열람중 "해고 없다"던 GM, 정규직 500명 자른다…한달 만에 입장 바꾼 이유는 풀먼 03.02 290 0 0
3888 [뉴욕마감]나스닥 0.7% 하락…3월 금리 50bp 인상 "열린 마음" 풀먼 03.02 390 0 0
3887 빅스텝 돌아오나…짓눌린 투심에 나스닥 76p↓[뉴욕마감] 풀먼 03.02 421 0 0
3886 中 제조업 지표 11년만에 최고…"리오프닝 효과"(종합) 풀먼 03.01 274 0 0
3885 월가 베테랑 "변동성이 넘치는 시기에 명심할 3가지 투자전략" 풀먼 03.01 541 0 0
3884 "美서 잘나가던 현대 전기차, 바이든 정부가 IRA로 기습 공격"-LAT 풀먼 03.01 300 0 0
3883 '화웨이에 더 큰 타격 줄 때'…美, 자국기업 수츨허가 취소 검토 풀먼 03.01 273 0 0
3882 中, 2월 제조업 PMI 52.6…"리오프닝 효과" 풀먼 03.01 256 0 0
  • 현재 접속자 78 명
  • 오늘 방문자 618 명
  • 어제 방문자 844 명
  • 최대 방문자 3,164 명
  • 전체 방문자 632,792 명
  • 전체 회원수 885 명
  • 전체 게시물 10,284 개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