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디폴트 위기 일단 피하나…사흘째 증시 강세




러 디폴트 위기 일단 피하나…사흘째 증시 강세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재차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와중에도 3거래일째 강세장을 이어갔다. 특히 러시아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일단 모면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은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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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제공)


“5월 FOMC 전까지 매수 우위”

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3% 상승한 3만4480.7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3% 뛴 4411.6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3% 오른 1만3614.78에 장을 마쳤다.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 4,255 (+4.55%) ] 토론공시 2000 지수는 1.69% 뛴 2065.02에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3.75% 떨어진 25.67을 기록했다. 20선 중반대를 유지하며 투심이 살아났음을 방증했다.

증시는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을 소화하면서 방향성을 탐색했다. 연준은 올해 7회 인상을 예고하며 월가 예상보다 매파적인 면모를 보였다. 영국 영란은행(BOE)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우크라이나 사태 불확실성이 크지만 물가 급등세에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에 3회 연속 인상했다. 각국이 일제히 긴축 모드로 접어든 모양새다.

그러나 뉴욕 증시는 장중 보합권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매수가 우위에 섰다.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나와 “증시가 지나치게 과매도돼 있는 상황”이라며 차기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까지는 안도 랠리를 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 FOMC 정례회의는 5월 3~4일이다.

건들락은 올해 중 미국 물가 상승률이 두자릿수에 달할 것으로 점치고 있는 인사다. 그는 그동안 연준을 향해 ‘빠른 행동’을 촉구해 왔다. 그러나 대차대조표 축소 개시 등이 나올 5월 FOMC까지는 강세 압력이 클 것으로 봤다. 5월 FOMC 때는 0.50%포인트를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있다.

UBS의 애드리언 저커 글로벌 자산배분 팀장은 “연준의 기조가 매파적이었지만 연준은 연착륙을 시도하기를 원한다”며 “이는 주식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일단 안도감을 줬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러시아가 달러화로 지급한 국채 이자를 일부 채권자들이 수령했다”며 “일단 디폴트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의 보도 이후 주요 지수들은 상승 폭을 키웠다.

미국은 대러 제재에 따라 자국 금융사와 러시아 중앙은행 사이의 거래를 금지했다. 다만 러시아 채권 소유자들이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예외는 허용했다. 한 채권자는 “예상과 달리 이자가 달러화로 왔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18일 전화 통화를 하기로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두 정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기타 상호 관심사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고,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양측이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 100달러 돌파 ‘롤러코스터’

다만 국제유가는 또 급등하면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8.4% 급등한 배럴당 102.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3거래일 만에 다시 100달러선을 돌파했다. 장중 104.24달러까지 치솟았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장중 배럴당 107.50달러까지 폭등했다. 10% 가까운 상승 폭이다.

최근 원유시장은 시시각각 쏟아지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뉴스에 반응하며 사실상 패닉에 빠져 있다. 하루 변동 폭이 10%에 육박하는 게 예사일 정도다.

이날 유가 폭등은 공급 부족 우려가 불거져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러시아 원유 생산이 다음달부터 30% 감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수출국들이 증산에 나서지 않으면 수십년 만의 최대 에너지 공급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개장 전 미국 고용지표는 긍정적으로 나왔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4000건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2만명)보다 적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의 3월 수치는 27.4로 나타났다. 전월(16) 대비 큰 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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