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3% 목전에 둔 국채금리…나스닥 1.3%↓




어느덧 3% 목전에 둔 국채금리…나스닥 1.3%↓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긴축 공포 속에 국채금리가 폭등하면서, 주요 기술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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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제공)



10년 국채금리 2.7% 돌파

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0% 상승한 3만4721.12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7% 떨어진 4488.2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4% 내린 1만3711.00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 4,540 (+0.44%) 토론공시 2000 지수는 0.59% 내렸다.

뉴욕 증시를 지배하는 건 여전히 긴축 공포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730%까지 치솟았다. 지난 2019년 3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 10년물 국채는 물량이 많은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다. 10년물 금리 흐름에 따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등 주요 금리들이 직접 영향을 받는 구조다.

이날 대부분 만기 구간에 걸쳐 국채금리가 상승했다. 3년물의 경우 장중 8bp(1bp=0.01%포인트) 이상 급등하면서 2.745%까지 상승했다.

금리가 치솟는 건 시장이 연준의 공격 긴축에 가격을 매기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FOMC 참석자들은 대차대조표 축소 규모를 월 950억달러로 하는데 대체로 동의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월가 일각에서는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3% 안팎까지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3~4%대로 추가 상승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의미다.

바클레이즈의 매니시 데스판데 미국주식전략 헤드는 “(인플레이션 급등에) 뒤처진 연준은 이제 공격적으로 따라잡아야 한다”며 “우리는 여전히 조심스럽고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주요 빅테크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1.19% 내린 170.09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1.46%), 아마존(-2.11%), 알파벳(구글 모회사·-1.80%), 테슬라(-3.00%), 메타(페이스북 모회사·-0.28%) 등의 경우 일제히 떨어졌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4.50% 급락했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 생산이 내년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상대적으로 큰 폭 내렸다.

금리가 치솟으면서 금융주는 반색했다. JP모건체이스 주가는 1.83%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우 0.71% 뛰었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2.30% 올랐다.

주요 빅테크주 줄줄이 약세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3% 오른 배럴당 98.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셰브런(1.69%), 엑손모빌(2.10%) 같은 에너지주는 강세를 보였다.

유가가 오른 건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를 포함하는 5차 대러 제재를 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EU는 오는 8월부터 모든 형태의 러시아 석탄의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긴장감은 여전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블로 키릴렌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군이 집속탄을 포함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집속탄은 전쟁 범죄 논란이 끊이지 않는 무기다.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살상할 수 있는 탓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공격 당시 기차역 주변에 우크라이나군이 없었다”며 “러시아가 무차별적으로 민간을 파괴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뉴욕 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 연준 긴축 같은 굵직한 재료들을 소화하면서 당분간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이타워의 스테파니 링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가 처리해야 하는 미지의 것들이 너무 많다”며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56% 오른 7669.56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46%,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4% 각각 뛰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4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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