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가 아이폰 공급 차질 우려에 따른 빅테크 주식 매도 행렬 속에 1년 반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에서 전일 대비 1.4% 내린 130.0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애플은 올 들어서 27% 하락해 같은 기간 34% 떨어진
나스닥100 지수 보다는 선방했다. 그러나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하는 등 지난 한 달간은 기술주 지수에 뒤쳐졌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애플이 아이폰 생산 중단 위기에 직면했다는 보도 이후 주가가 하락했다. 애플 최대 생산기지인 중국 허난성 정저우 폭스콘 공장이 확진자 급증 등의 여파로 내년 상반기까지 생산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JP모건은 26일 "아이폰 공급이 개선되고 수요와 균형이 서서히 맞춰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아이폰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훨씬 더 잘 맞춰지고 있다"는 애플 발표와는 달리, 시장에서는 아직 공급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애플의 12월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사믹 채터지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업계가 역풍에 맞닥뜨렸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테크주가 하락하면서
나스닥100 지수도 이날 1.5% 내렸다.
블룸버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Fed)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매파적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투자자들이 예상하면서 테크주는 닷컴 시대 이래로 최악의 12월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