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업의 주식, 회사채 발행 규모가 전년보다 27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으로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기업공개(
IPO)와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이 동시에 줄어든 영향이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 공모발행액은 174건, 21조9408억원으로 전년(199건‧29조903억원)보다 7조1495억원(24.6%) 줄었다.
기업공개(
IPO)는 115건, 13조3515억원으로 건수는 전년보다 5건이 늘었지만 공모 금액은 1조1710억원이 줄었다. 공모주 시장이 위축되면서 코스피 상장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다.
지난해 유상증자는 59건, 8조589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건수로는 30건, 금액으로는 5조9785억원(41.0%) 줄었다. 증시 약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 상장기업의 유상증자 건수와 금액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자료 = 금융감독원지난해 회사채는 3382건, 182조6339억원으로 전년보다 19조7551억원(9.8%) 감소했다. 일반 회사채는 325건, 30조3730억원으로 전년보다 16조3500억원(35.0%) 줄었고 금융채는 2209건, 138조328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5798억원(1.1%) 감소했다. 자산유동화증권(
ABS)도 848건, 14조2281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8253억원(11.4%) 줄었다. 지난해 주식과 회사채의 발행액 총액은 전년보다 26조9046억원이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623조5097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조1147억원(0.2%) 감소했다.
지난해 기업어음(
CP)는 432조9050억원, 단기사채는 1122조5129억원 발행됐다.
CP 발행은 전년보다 4.8% 증가했고 단기사채 발행은 9.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