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화권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일본 증시는 홀로 오름세를 탔다.
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1.00% 내린 3252.73에, 홍콩 항셍지수는 1.76% 하락한 2만1570.84에 거래 중이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0.22% 밀린 1만5561.13을 가리키고 있다.
홍콩증시의 하락세는 시가총액이 큰 중국 빅테크 대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마감 직후 발표된 애플, 알파벳,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부진 소식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은 각각 3.03%, 3.55% 급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바이두의 주가도 4% 가까이 빠진 상태다. 홍콩증시의 하락세가 투심을 짓누르면서 중화권 증시 전체를 끌어내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지수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3.25%, 1.47% 뛰었지만 다우존스지수는 0.11% 하락했다. 메타는 기대 이상의 실적 등으로 23% 폭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43% 오른 2만7518.75에 오전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나스닥지수의 상승세를 이어받은 모습이다. 닛케이는 "뉴욕증시의 영향으로 도쿄증시에서도 지수 기여도가 높은 기술주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