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가 /로이터=뉴스1미국의 지난 1월 소비자 물가지수(
CPI)가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된 뒤 국채수익률이 상승했다.
특히 6개월 만기 국채수익률은 5%를 돌파하며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쉽게 떨어지지 않아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경기 제약적 통화정책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채수익률은 만기가 짧은 단기물일수록 많이 올랐다.
14일(현지시간) 6개월물 국채수익률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하며 5.022%로 거래를 마쳤다.
1년물 국채수익률은 5%를 살짝 넘어섰다가 오후 3시 4.992%로 마감했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0.086%포인트 급등하며 4.620%로 올랐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오후 3시 기준으로 지난해 11월9일 이후 최고치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8거래일 가운데 7거래일 동안 상승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044%포인트 오른 3.760%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1월3일 이후 최고치다.
2년물이 10년물 국채수익률보다 더 많이 오르며 2년물과 10년물간 스프레드는
-0.86%포인트까지 역전됐다.
30년물 국채수익률은 0.011%포인트 오른 3.801%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 1월
CPI가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6.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6.5%보다 낮아진 것으로 15개월만에 최저치다.
하지만 다우존스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0.4%와 6.2%는 웃도는 것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6% 올랐다. 지난해 12월 5.7%에 비해서는 둔화된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0.3%와 5.5%를 상회하는 것이다.
이날 톰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모든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3월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연방기금 금리는 4.75%에서 5%가 된다.
또 선물시장에는 연방기금 금리가 올해 하반기까지 5.2%를 웃돌 확률도 상당한 수준으로 반영돼 있다.
웰스 파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사라 하우스는 월스트리트 저널(
WSJ)에 "인플레이션의 전반적인 추세는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한 모멘텀을 휘두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연준의 우려는 정당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