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 - CNBC 갈무리(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공급체인 발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고 있어 미국 경제에 또 다른 폭탄이 될 수 있다고
CN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비가 둔화되자 재고가 축적되면서 미국의 창고 및 유통센터의 제품 보관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 제품 보관 가격은 지난달 1.4% 상승한 것은 물론 전년 대비 약 11% 급등했다.
최근 인플레이션을 부추긴 해운운임 등은 하락하고 있지만 그동안 소비 부족으로 인해 부풀려진 재고로 인해 창고 요금은 급상승하고 있다.
창고 요금 상승은 소비자물가에 그대로 전가돼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을 부채질 할 것이라고
CNBC는 진단했다.
세코(
SEKO) 물류의 글로벌 최고책임자인 브라이언 부르커는 “최근 국제 항공, 해상 및 국내 트럭 운송 운임이 떨어지고 있지만 2023년 들어 미국 대부분의 창고가 재고 누적으로 포화상태여서 재고 관리비용이 급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고 요금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은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때문이다. 최근 재고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이를 수용할 시설이 태부족한 실정이다.
이는 미국이 그동안 항만 인프라 투자를 게을리 해 창고시설 공급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창고 요금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최근 인플레이션 하락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 창고 가격 상승이 향후 인플레이션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CNBC는 전망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CPI는 시장의 전망을 웃돌았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CPI가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6.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예상을 소폭 상회하는 것이다. 다우존스는 전월 비 0.4%, 전년 비 6.2%를 예상했었다.
최근 1년간 미국 CPI 월별 추이 - 미국 노동통계국 갈무리변동성이 높은 에너지가격과 식품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비 0.4%, 전년 비 5.6% 상승했다. 이 또한 다우존스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다우존스는 각각 0.3%, 5.5% 상승을 예상했었다.
이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내려가고는 있으나 하락폭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준의 간부들이 잇달아 금리인상을 지속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