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없다"던 GM, 정규직 500명 자른다…한달 만에 입장 바꾼 이유는




"해고 없다"던 GM, 정규직 500명 자른다…한달 만에 입장 바꾼 이유는

["전기차 사업 위한 자금 마련 목적"…감원 대상, 정규직 500명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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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감원행렬에 동참했다. GM은 앞서 물가상승 등에 따른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하면서도 인력 감축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수요 감소 등 성장둔화 조짐에 결국 정리해고를 발표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CNN 등에 따르면 아덴 호프만 GM 최고인사책임자는 전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정리해고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메모에서 "우리는 효율성과 성과를 다루는 모든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주 우리(경영진)는 최근 실적 검토를 통해 지금보다 적은 규모의 인력과 함께하기로 했다. 오늘(2월 28일)부터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게 된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감원 인원 및 대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외신은 이번 감원의 주요 대상은 정규직이고, 그 규모는 5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CNN에 따르면 GM은 전 세계에서 16만7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중 미국에 기반을 둔 정규직은 5만8000명, 시간제 근로자는 4만6000명에 달한다.

GM은 지난 1월 31일 실적발표에서 향후 2년간 20억 달러(약 2조62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하면서도 "정리해고는 없다"고 했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우리는 고용을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역할로만 제한하고 있다"며 정리해고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그런데 불과 한 달 만에 이런 입장을 철회하고 정리해고를 발표한 것이다.

CNN은 GM의 갑작스러운 감원 발표가 전기차 사업 추진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매체는 "전기차 생산에는 많은 노동 시간이 필요하지 않아 궁극적으로 인건비가 절감된다. 하지만 수십억 달러 규모의 선행 투자가 필요하다"며 GM의 이번 감원이 전기차 사업 투자금 마련을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GM은 오는 2035년까지 회사의 모든 생산라인을 내연기관차에서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GM은 전기차 사업에 오는 2025년까지 3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인데, 이는 2020년 3월 이후 75% 증가한 규모다.

한편 최근 미국 자동차 업계의 정리해고가 잇따르고 있다. 포드는 유럽에서 향후 3년간 3800명을 감원하기로 했고, 피아트·크라이슬러·지프 모회사인 스텔란티스도 미국 일리노이 공장 가동을 무기한 중단하고 이탈리아에서 최대 2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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