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가 /로이터=뉴스1연준(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이 2일(현지시간) 경제지표 강세가 지속되면 금리를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올려야 한다고 잇달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오후 3시 기준 4.072%로 전날보다 0.078%포인트 상승했다.(국채 가격 하락)
하지만 증시는 이달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선호한다는 연준 인사의 발언에만 주목하며 반등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데이터가 나를 인도하게 할 것"이라며 "데이터가 계속 예상보다 경제가 더 강하다는 것을 시사하면 통화정책 경로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초만해도 올해 연방기금 금리가 최고 5.1% 부근까지 올라 내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5.1%는 지난해 12월에 발표된 연준 인사들의 올해 최고 금리 전망치 중간값이다.
하지만 이날은 "최고 금리를 더 올려야 하는 상황인지 완벽하게 확실히 하기를 원한다"며 "고용시장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강하고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에서 버티고 있으며 소비자 지출도 강하다"고 말했다.
다만 보스틱 종채는 금리 인상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차가 있기 때문에 오는 21~22일
FOMC에서는 금리를 소폭 올리는 것이 더 적절하다며 "현재 나는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 속도를 확고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리를 필요 이상으로 올리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달성할 만큼은 충분히 올리도록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또 "좀더 억제된 속도로 (금리 인상을) 진행하면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과잉 긴축에 따라 어려운 상황을 맞을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는 보스틱 총재의 이 발언에 안도하며 이날
S&P500지수가 0.8% 오르는 등 강세 마감했다. 그는 올해
FOMC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은 없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중형은행연합회에서 개최한 온라인 행사에 참석해 지난 1월에 강세를 보였던 고용지표와 인플레이션이 약화되지 않으면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5.1%와 5.4% 사이로 두어번 더 올리는 것을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데이터들이 계속 너무 강하게 나오면 올해 금리를 더 올려 지난 1월 경제지표가 발표되기 전에 가졌던 (인플레이션 완화) 모멘텀을 잃지 않도록 더욱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는 이달 말
FOMC에서 금리를 얼마나 올리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