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셰일오일 생산 정점… 세계 원유시장 주도권 흔들




미, 셰일오일 생산 정점… 세계 원유시장 주도권 흔들

우크라 전쟁에 생산확대 꾀했지만

델라웨어 생산량 15% 감소

OPEC 영향력 확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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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셰일 원유 주요 유정이 메말라가며 조만간 생산이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대러 제재를 강화하며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생산성 자체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향후 석유 시장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참여하는 OPEC플러스(+)의 입김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미국 텍사스주와 뉴멕시코주에 걸쳐 있는 퍼미언 분지 내 유정 시추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퍼미언 분지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원유가 매장돼 있는 지역인데, 최근 주요 유정들의 생산량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델라웨어 지역 퍼미언 분지 유정의 경우 지난해 생산량이 2017년 대비 15% 감소했다. 에너지 분석업체 노비 랩스는 셰일 유정의 평균 생산량 자체도 전년 대비 6%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년 동안 미국을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만들었던 ‘셰일 혁명’이 종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당초 예상치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속도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도 같은 수준이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상승하자 에너지부 장관이 직접 나서 셰일 원유 생산량을 늘리라고 촉구했지만,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OPEC과 러시아가 함께하는 OPEC플러스가 다시 국제 에너지시장에서 주도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3개국이 향후 25년(에너지 시장)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며 “1위가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가 2위, 그리고 쿠웨이트가 3위”라고 전망했다. 결국 러시아 제재로 인한 유가 여파를 막으려던 미국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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