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크먼 "뱅크런 전염 차단하려면 SVB 예금 전액 보증"




애크먼 "뱅크런 전염 차단하려면 SVB 예금 전액 보증"

"예금 50% 인출 가능할 듯…나머지 절반은 미지수"
0006679688_001_20230312204001564.jpg?type=w647
빌 애크먼ⓒ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의 억만장자 헤지펀드매니저 빌 애크먼이 막대한 뱅크런(대량 예금인출)을 경고했다. 갑작스러운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에 기겁한 예금주들이 다른 중소 은행들로도 내달리며 전염을 가속화하고 심지어 지금보다 더 심각한 금융위기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애크먼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믿을 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SVB 예금주들은 13~14일 동안 예금 50%를 받겠지만 나머지 잔고는 앞으로 3~6개월 동안 실현 가치장부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이라면 당장 월요일(13일) 오전을 시작으로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SIB)을 제외한 많은 곳에서 뱅크런이 발생할 것"이라며 "이러한 위험에 대한 보상이 없다면 단 1달러의 예금이라도 날릴 낮은 위험도 감수하는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애크먼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시스템 전반의 예금을 보증하지 않으면 월요일 오전부터 더 많은 뱅크런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SVB의 주요 고객인 스타트업(새싹기업)들은 금리인상으로 사실상 돈줄이 마른 상황에서 단 한푼이라도 아쉬운 상황이기 때문에 맡긴 돈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용인하기 힘들다. 언제 모든 자금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할지를 알 수 없다면 스타트업들은 극단적 불확실성에 빠져 기업 운영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렇다면 FDIC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애크먼은 상세하게 조언했다. 그는 "아시아 금융시장이 개장하기 전 당장 일요일인 12일 밤에 모든 SVB 예금을 보증해야 한다"며 "SVB의 보유 미 국채(UST)와 주택담보증권(MBS)을 청산해 단기 UST로 재투자하고 이 은행의 재자본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자본 구멍을 결정하고 투자자들로부터 자본 요새(fortress)를 세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하지만 FDIC SVB 예금을 전액 보증하면 구제로 인식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국민의 혈세로 고액 자산가들을 보호하는 데에 사용된다는 비난이 일어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기자 프로필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비추
4001 美 연준, 세계적인 유동성 위기에 달러 공급 늘려 풀먼 03.20 168 0 0
4000 비트코인 올들어 70% 폭등, 연준 금리동결하면 3만달러 돌파한다 풀먼 03.20 151 0 0
3999 “최근 유가 급락, 중동 정세과 미국 정책 변화 때문” 풀먼 03.20 188 0 0
3998 워런 美 상원 "연준 못 믿겠다"…SVB 파산 조사 요구 풀먼 03.20 127 0 0
3997 재입찰도 불발…위기의 SVB, 분할 매각에 기우나 풀먼 03.20 121 0 0
3996 CS·UBS 합병 '700억달러 빅뱅크' 탄생…美SVB는 분리매각 풀먼 03.20 116 0 0
3995 크레디트스위스, 앞으로 어찌되나…"UBS 인수 가능성" 풀먼 03.17 215 0 0
3994 BoA "3월 금리 인상은 연준이 패닉에 빠지지 않았다는 의미...긍정 신호" 풀먼 03.17 205 0 0
3993 美 은행들, SVB 파산 이후 연준서 200조 넘게 빌려 풀먼 03.17 164 0 0
3992 ‘유동성 위기 벗어나자’…美은행, 지난주 연준서 215조원 대출 풀먼 03.17 174 0 0
3991 "인플레와 단호히 싸울 것" 빅스텝 강행한 ECB…Fed 금리 경로는 풀먼 03.17 144 0 0
3990 위기설 퍼스트리퍼블릭 일단 “휴”… 미국 11개 대형은행이 39조원 수혈 풀먼 03.17 202 0 0
3989 "합병도 산 넘어 산"…‘제2 리먼 뇌관’ 처리에 당국 고심(종합) 풀먼 03.17 146 0 0
3988 오늘로 연준 금리인상 꼭 1년, “고”냐 “스톱”이냐 갈림길 풀먼 03.17 141 0 0
3987 3월 FOMC서 금리인상 가능성 92.3%까지 치솟아 풀먼 03.17 167 0 0
3986 대한민국 상위 1% 부자, 빚 없이 32억8000만원 있어야 풀먼 03.15 182 0 0
3985 뉴욕증시, 크레디트스위스發 충격에 하락 출발...금융리스크 우려 고조 풀먼 03.15 228 0 0
3984 SVB보다 더 큰 쇼크 오나 … 파산위기 CS, 최대주주도 지원 거부 풀먼 03.15 183 0 0
3983 스위스 CS 파산 공포, 주가 폭락…은행위기 유럽확산 풀먼 03.15 168 0 0
3982 크레디트스위스發 충격…뉴욕증시 하락 출발 풀먼 03.15 215 0 0
  • 현재 접속자 18 명
  • 오늘 방문자 174 명
  • 어제 방문자 570 명
  • 최대 방문자 3,164 명
  • 전체 방문자 520,319 명
  • 전체 회원수 881 명
  • 전체 게시물 10,264 개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