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주주들, SVB파이낸셜그룹 경영진에 집단소송 제기




SVB 주주들, SVB파이낸셜그룹 경영진에 집단소송 제기

"SVB가 금리인상에 더 취약할 수 있단 사실 공개 안 해"
CEO·CFO 상대로 불특정 손해 배상 청구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유동성 위기로 ‘초고속’ 파산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주주들이 이 은행의 모기업인 SVB 파이낸셜 그룹 경영진을 사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0005442028_001_20230314112508041.jpg?type=w647
(사진= AFP)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VB 주주들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있는 연방법원에 SVB 파이낸셜 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인 그레그 베커와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대니얼 벡을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SVB 주주들은 소장에서 SVB가 금리 인상이 은행의 비즈니스 모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밝히지 않았다며, 고객 기반이 다른 타은행보다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21년 6월 16일부터 이달 10일까지 SVB 투자자들이 입은 불특정한 손해를 배상하라고 청구했다.

SVB측은 은행 폐쇄 당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면서 주요 고객인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신규 예금이 줄어든 탓에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됐다고 발표했다.

주주들은 경영진이 이런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을 알고 있었음에도 미리 알리지 않아 피해를 봤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번 소송은 SVB의 파산 이후 첫 번째로 제기된 소송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40년 역사의 SVB는 위기설이 제기된 지 이틀도 채 안 돼 붕괴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SVB는 초저금리 시대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이었으나 연준이 통화 정책을 긴축 기조로 전환한 후 급격한 금리인상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9일 위기 상황을 맞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420억달러(약 52조7000억원)의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이 발생했고 바로 다음 날(10일) 유동성 위기에 처하면서 폐쇄됐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비추
로스컷119 사칭 주의 바랍니다! 필독! 구조대장 05.26 1703 0 0
4061 여기 먹튀로 없어졌대요 찡모 04.13 932 0 0
4060 금융위기 진정 기대+분기말 효과, 미증시 일제 상승(상보) 풀먼 03.31 510 0 0
4059 美, 대만 총통에 선물?…TSMC '이중과세' 족쇄 풀릴까 촉각 풀먼 03.31 308 0 0
4058 작년 월가 보너스 26% 줄었다...2008년 이후 최대폭 삭감 풀먼 03.31 452 0 0
4057 [속보]은행주 위기탈출 안정세…다우 120p 나스닥 80p↑ 풀먼 03.31 458 0 0
4056 옐런 장관 "트럼프가 완화한 은행 규제, 다시 강화해야" 풀먼 03.31 384 0 0
4055 뉴욕증시, 은행권 우려 완화...PCE 대기하며 상승 출발 풀먼 03.31 475 0 0
4054 중국-브라질, 자국통화 무역 합의…위안화 ‘달러 패권’ 도전 풀먼 03.31 307 0 0
4053 연준 긴축 안 먹히나…미 실업수당 또 20만건 하회 풀먼 03.31 284 0 0
4052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금리는 물가 때문에 올린다" 풀먼 03.29 310 0 0
4051 [뉴욕증시] 국채금리 상승에 3대 지수 하락세… 나스닥 0.45% 급락 풀먼 03.29 433 0 0
4050 뉴욕증시, 국채금리 상승 부담에 일제히 하락 ‘테슬라 1.37%↑’…유가·비트코인 상승 [출근전 꼭 글로벌브… 풀먼 03.29 559 0 0
4049 [국제유가] 이라크, 원유 수출 중단에 73달러 돌파… 2주 만에 최고치 풀먼 03.29 485 0 0
4048 "中 관리에 최소 520억원 줬다"…美검찰, FTX 창업자 추가 기소 풀먼 03.29 311 0 0
4047 연준 부의장 "SVB 뱅크런 너무 심각했다…규제 엄격해야"(종합) 풀먼 03.29 274 0 0
4046 미-일 광물협정 체결…日언론 "日전기차 美서 어느 정도 경쟁력 확보" 풀먼 03.29 360 0 0
4045 영업기밀·수율 다 내놔…美 반도체 보조금 갑질 풀먼 03.29 317 0 0
4044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 "SVB, 부실 관리의 대표 사례"(종합) 풀먼 03.28 361 0 0
4043 [글로벌포커스]'외교' 달라진 시진핑3기…習 중재자 자처에 정상들 '방중' 쇄도 풀먼 03.28 390 0 0
4042 "美스왑시장, 5월 연준 금리 0.25%p 인상 확률 50% 이상" 풀먼 03.28 301 0 0
  • 현재 접속자 57 명
  • 오늘 방문자 1,036 명
  • 어제 방문자 572 명
  • 최대 방문자 3,164 명
  • 전체 방문자 689,084 명
  • 전체 회원수 886 명
  • 전체 게시물 10,284 개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