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다음주 FOMC서 금리 동결? 베이비 스텝?
[워싱=AP/뉴시스]13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 지 주목되고 있다.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8일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금융위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는 모습. 2023.03.09.[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SVB) 파산 사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
Fed)의 금리 인상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 지 주목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역사상 두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인
SVB의 지난 10일 파산에 이어 뉴욕주 시그니처은행도 이틀 만에 폐쇄되면서 파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연준의 금리 인상폭도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SVB 파산의 원인으로 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부작용이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SVB가 투자한 미 국채 가격이 급락해 큰 손실을 입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오는 21∼2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당초 이달
FOMC에서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인상)을 예측한 바 있다.
지난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연준은 지난달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 바 있다.
바클레이스도 이달
FOMC에서 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향후 위기가 진정될 경우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주만해도 투자자들은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베이비스텝을 밟을지,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지 여부에 주목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SVB 사태 전 매파 발언을 쏟아내며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반면 연준이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시티그룹은 연준이 다음주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티그룹의 앤드류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는 일시 중지는 시장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가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최근 시장 변동성을 억제하고 전통적인 은행 부문을 보호하는 데 성공한다면 통화 정책이 충분히 제한적일 때까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3월
FOMC가 빅스텝을 단행할 확률은
'0%'로 전망했고, 베이비스텝 가능성을 70.9%로 예상했다. 동결 가능성은 29.1%였다.
CNBC는 연준이 아직은 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파월 의장이 경제 지표에 관심을 더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14일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15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각각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