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파산에도 美은행 "뱅크런 없다"…주가는 연일 곤두박질




SVB 파산에도 美은행 "뱅크런 없다"…주가는 연일 곤두박질

0003265621_001_20230314113801057.jpg?type=w647
캘리포니아 맨하탄에 있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지점 밖 ATMAFP=연합뉴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한 가운데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힌 다른 중소은행들의 연쇄 뱅크런(자금 대량 인출 사태) 가능성이 당국의 신속한 대책 등으로 일단 가라앉는 모양새다.

실리콘밸리 인근의 중소은행으로 한때 위기설이 돌았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13일(현지시각) 뱅크런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짐 허버트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회장은 이날 CNBC 방송에서 JP모건체이스의 자금 지원 덕에 고객들의 인출 요구 금액을 모두 지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버트 회장은 이날 은행 영업이 평소와 다를 바 없었으며 대규모 예금 인출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고객들이 인출해간 자금 규모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SVB 파산 이후 이 은행에서도 뱅크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이 퍼지자, 전날 은행 측은 JP모건체이스 등으로부터 자금을 수혈받아 아직 쓰지 않은 가용 유동성을 700억 달러(약 91조2000억원) 수준으로 늘렸다.

전날 또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SVB와 시그니처은행 등의 예금 보호 상한선을 넘는 예금도 전액 보증하고, 은행들이 손해를 보지 않고 유동성을 마련할 수 있도록 연준에 새로운 대출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이날도 61.8% 추락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SVB만큼은 아니어도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VC) 고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은행 예금 가운데 예금 보호 상한선인 25만 달러(약 3억2600만원)를 초과하는 금액은 전체 예금의 68%에 달한다.

한편 이날 위기 확산 우려로 나란히 주가가 급락한 유타주 소재 중소은행 자이언즈 뱅코프의 스콧 앤더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 은행이 폐쇄된 SVB나 시그니처은행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앤더슨 CEO는 이날 한 행사에서 자이언즈 뱅코프가 지역적으로 다변화된 사업을 갖고 있고 고객들의 유형도 다양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퍼스트리퍼블릭도 지난 수십 년간 성장해 왔지만, SVB나 시그니처은행처럼 공격적인 성장세는 아니었다면서 이번 사태로 영향받은 벤처캐피털 등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자이언즈 뱅코프의 주가는 이날 29.97% 급락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비추
로스컷119 사칭 주의 바랍니다! 필독! 구조대장 05.26 1703 0 0
4061 여기 먹튀로 없어졌대요 찡모 04.13 932 0 0
4060 금융위기 진정 기대+분기말 효과, 미증시 일제 상승(상보) 풀먼 03.31 510 0 0
4059 美, 대만 총통에 선물?…TSMC '이중과세' 족쇄 풀릴까 촉각 풀먼 03.31 308 0 0
4058 작년 월가 보너스 26% 줄었다...2008년 이후 최대폭 삭감 풀먼 03.31 451 0 0
4057 [속보]은행주 위기탈출 안정세…다우 120p 나스닥 80p↑ 풀먼 03.31 458 0 0
4056 옐런 장관 "트럼프가 완화한 은행 규제, 다시 강화해야" 풀먼 03.31 384 0 0
4055 뉴욕증시, 은행권 우려 완화...PCE 대기하며 상승 출발 풀먼 03.31 475 0 0
4054 중국-브라질, 자국통화 무역 합의…위안화 ‘달러 패권’ 도전 풀먼 03.31 307 0 0
4053 연준 긴축 안 먹히나…미 실업수당 또 20만건 하회 풀먼 03.31 284 0 0
4052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금리는 물가 때문에 올린다" 풀먼 03.29 310 0 0
4051 [뉴욕증시] 국채금리 상승에 3대 지수 하락세… 나스닥 0.45% 급락 풀먼 03.29 433 0 0
4050 뉴욕증시, 국채금리 상승 부담에 일제히 하락 ‘테슬라 1.37%↑’…유가·비트코인 상승 [출근전 꼭 글로벌브… 풀먼 03.29 559 0 0
4049 [국제유가] 이라크, 원유 수출 중단에 73달러 돌파… 2주 만에 최고치 풀먼 03.29 485 0 0
4048 "中 관리에 최소 520억원 줬다"…美검찰, FTX 창업자 추가 기소 풀먼 03.29 311 0 0
4047 연준 부의장 "SVB 뱅크런 너무 심각했다…규제 엄격해야"(종합) 풀먼 03.29 274 0 0
4046 미-일 광물협정 체결…日언론 "日전기차 美서 어느 정도 경쟁력 확보" 풀먼 03.29 360 0 0
4045 영업기밀·수율 다 내놔…美 반도체 보조금 갑질 풀먼 03.29 317 0 0
4044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 "SVB, 부실 관리의 대표 사례"(종합) 풀먼 03.28 360 0 0
4043 [글로벌포커스]'외교' 달라진 시진핑3기…習 중재자 자처에 정상들 '방중' 쇄도 풀먼 03.28 390 0 0
4042 "美스왑시장, 5월 연준 금리 0.25%p 인상 확률 50% 이상" 풀먼 03.28 301 0 0
  • 현재 접속자 60 명
  • 오늘 방문자 1,019 명
  • 어제 방문자 572 명
  • 최대 방문자 3,164 명
  • 전체 방문자 689,067 명
  • 전체 회원수 886 명
  • 전체 게시물 10,284 개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