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작년말부터 뱅크런 조짐…최대주주 사우디 지원거부가 직격탄




CS 작년말부터 뱅크런 조짐…최대주주 사우디 지원거부가 직격탄

파산설에 예금 157조원 이탈
기업금융 수익도 1년새 73% 뚝무디스 美은행 신용등급 하향
연준, 중소은행 규제 나설듯


파산 위기설이 끊이지 않던 크레디트스위스에 절체절명의 위기가 왔다.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립은행(SNB)이 '수호자' 역할을 내려놨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곤경에 빠진 크레디트스위스는 사우디 국립은행을 최대주주로 영입하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한 사우디 국립은행이 추가 유동성 공급을 거부했다. 불안한 움직임은 주요 인력의 이직에서도 감지됐다. 이날 머니컨트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의 아시아·태평양 전략 공동책임자인 닐칸스 미슈라가 회사를 떠나 인도 뭄바이에 본사가 있는 현지 은행 액시스은행으로 옮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1100억스위스프랑 이상이 인출되는 등 고객들의 계속된 현금 출금에 시달려 왔다. 은행은 고객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대규모 캠페인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달까지 인출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날 "순자산 유출이 감소했지만 아직 역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악셀 레만 회장은 취임 첫해인 지난 회계연도에 150만스위스프랑 규모 주식 보상을 포기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려 애쓴 셈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브러더스 파산을 예고했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겸 투자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실리콘밸리은행(SVB) 부도로 무너질 가능성이 있는 은행으로 크레디트스위스를 지목한 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크레디트스위스의 고객 기반이 훼손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영업수익 또한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4분기 13억2000만스위스프랑(약 1조88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특히 기업금융(IB) 사업 부문에서 영업수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73% 급감했다. 크레디트스위스가 자랑하는 자산관리(WM) 사업부문도 고객 자금 이탈 영향으로 영업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전체 은행 시스템에 대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SVB와 시그니처은행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연준은 중소 은행에 대한 규제 강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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