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설 퍼스트리퍼블릭 일단 “휴”… 미국 11개 대형은행이 39조원 수혈




위기설 퍼스트리퍼블릭 일단 “휴”… 미국 11개 대형은행이 39조원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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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 모니터에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 우려가 제기되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가 표시돼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SVB 조치 이어 ‘시장 안정책’

옐런 “은행 시스템 건전하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대형 은행 11곳이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 우려가 제기됐던 중소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300억 달러(약 39조 원)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뱅크런이 다른 중소은행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당국의 ‘SVB 예금 전액 보호’ 조치에도 시스템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자 나온 추가 조치다.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모양새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2.48%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 미국 대형 은행 11곳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300억 달러를 예치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국의 SVB 예금 전액 보호 조치에 이은 두 번째 시장 안정책이다. 첫 조치 이후 다른 은행으로의 확산이 우려됐던 뱅크런은 막았으나, 중소은행들의 주가가 폭락하고 신용등급 강등으로 추가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 가중되며 시스템 위기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한 상태였다. 특히 이번 조치는 대형 은행들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본인들 예금을 맡길 정도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신뢰한다는 상징적 의미도 가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민간 금융기관들의 지원 형태기는 하지만 미 정부가 막후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직접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와 전화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대한 자본 투입방안을 논의했으며 다이먼 CEO가 다른 은행들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옐런 장관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우리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다고 재확인한다”면서도 “유동성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 상세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최고 경영진 6명은 주가가 폭락하기 전인 1월 17일부터 3월 6일까지 약 50일간 모두 9만682주(약 1180만 달러·약 154억 원)를 매도한 것으로 파악돼 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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