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도 CS 투자로 15억달러 날릴 판




사우디도 CS 투자로 15억달러 날릴 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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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걸프지역 국가들도 크레딧스위스(CS)가 UBS에 흡수되는 과정에서 심각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우디국립은행의 CS 투자를 지난해 승인한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2021년 10월 23일(현지시간) 수도 리야드에서 사우디 그린이니셔티브포럼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유동성 위기 끝에 경쟁사인 길 건너 UBS에 매각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걸프지역 국가들 역시 막대한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국립은행, 약 2조원 날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사우디국립은행이 CS에 투자한 15억달러(약 1조9600억원)가 이제 거의 휴지조각이 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투자는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한 것이어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또 사우디의 올라얀 가문의 CS 손실, 인접국인 카타르 국부펀드의 손실 등을 더하면 걸프 지역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또 CS 붕괴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됐다.

사우디의 CS 투자는 사우디 오일머니가 국제은행 부문으로 진입하는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사우디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조금 못 미치던 때 CS 투자를 결정했다.

걸프 산유국들, 금융위기 때에도 대규모 손실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지역 산유국들은 앞서 2007~2008년 세계금융위기 당시에도 서방 은행들과 헤지펀드에 투자했다가 낭패를 본 적이 있다. 미 은행 위기와 CS 매각으로 이들은 다시 악몽을 꾸고 있다.

15년전 금융위기 당시 걸프협력기구(GCC) 소속 국가들의 해외 포트폴리오 가치는 1000억달러 급감해 1조2000억달러로 쪼그라든 바 있다. 국부펀드 운용자산만 봤을 때다.

왕가를 비롯한 지도층 가문의 막대한 개인적인 손실은 포함되지 않은 손실 규모가 이 정도였다.

PIF가 사우디 은행 투자 중개

런던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중동담당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버터에 따르면 특히 사우디은행의 손실은 뼈아프다.

사우디 은행들은 최근까지도 외국 은행들에 대규모 투자를 꺼려왔지만 빈 살만 왕세자가 석유 이후의 미래 먹을거리를 찾는 과정에서 금융에도 눈을 돌리면서 유탄을 맞았다.

사우디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에 따라 해외 은행들에 투자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사우디국립은행이 CS에 투자했다가 변을 당했다.

발단은 지난해 가을 씨티그룹 출신인 마이클 클라인의 중개로 PIF가 CS와 연결된 것이다. 어려움에 처한 CS는 당시 돈이 필요했다. 탈도 많고 돈도 되지 않는 투자은행 부문을 접고 부유층 자산을 관리하는 웰스매니지먼트로 전환하기 위해 자본이 필요했다.

PIF 일부 간부들은 CS 투자가 지나치게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소송으로 인해 미래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PIF는 그러나 사우디 최대 은행인 사우디국립은행을 CS에 연결해줬다. 빈살만 왕세자가 투자를 승인했다.

사우디국립은행은 CS에 투자해 10% 조금 못 미치는 지분을 확보하면서 최대 주주가 됐다.

지난주 유동성 위기 당시 추가 자본 지원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아 CS 주가 폭락 방아쇠를 당겼다.

카타르도 손실 눈덩이

손실을 본 곳은 사우디만이 아니다.

카타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CS 주식을 저가에 낚아챘다. 또 리먼브라더스 붕괴 직후에는 민간투자자들을 모아 CS 주식에 30억달러 넘게 투자했다.

2011년에는 카타르와 사우디 올라얀 가문이 특수한 형태의 대출을 통해 CS에 62억달러를 더 쏟아부었다.

카타르는 2013년 이 가운데 45억달러 이상의 대출을 채권으로 바꿨고, 이번에 CS가 UBS에 통합되면서 이 채권은 사실상 휴지조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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