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글로벌 은행권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상승했다.
2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
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
WTI)는 전일 대비 0.9달러(1.35%) 상승한 배럴당 67.6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73달러(1%) 오른 배럴당 73.70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각국의 발 빠른 대응으로 은행 위기 우려가 일부 완화하자 반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
WSJ)에 따르면
UBS는 주식 교환 방식으로 총 30억 스위스프랑(약 4조2374억 원)에
CS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UBS는 "주식 거래 조건에 따라
CS 주주들은 주식 22.48주당
UBS 주식 1주를 받게 된다"며 "이번 인수로 5조 달러(약 6548조원) 이상의 총자산과 지속할 수 있는 비즈니스가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국립은행(
SNB)은 1000억 스위스프랑에 달하는 유동성 지원을 약속했다. 규제 당국인 스위스 금융감독청(
FINMA)은
UBS가
CS를 인수할 수 있도록 일부 규제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주요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유가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매니저는 "금융 부문에 대한 공포가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를 낮추기 시작하면서 원유 시장은 전반적인 경제 약세에 여전히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8일 유가 전망치를 낮춰잡았다. 브렌트유 기준으로 12개월 전망치를 배럴당 94달러로 내리면서 기존의 100달러에서 하향했다.
프라이스 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유가 시장은 현재 수요와 공급 같은 펀더멘털에 대한 관심보다는 금융리스크에 온통 쏠려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