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특별경찰, 연금개혁 반대시위 무력진압 논란




프랑스 특별경찰, 연금개혁 반대시위 무력진압 논란

브라브엠 소속 경찰, 시위대 뺨 때리고 모욕
경찰, 즉각 진상조사 착수
프랑스 특별경찰이 연금개혁 반대 시위대를 무력 진압하고 비윤리적인 행동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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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27일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온라인 매체 루프사이더는 프랑스 경찰이 시위 현장에서 체포한 사람들에게 인종차별적이고 성희롱적인 발언을 하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지난 20일 오후 11시께 파리 3구에서 녹음된 이 파일에는 프랑스 경찰 특별조직인 '브라브엠' 소속 경찰 여러 명이 청년 7명을 위협하고 모욕하는 음성이 고스란히 담겼다. 브라브엠은 2인 1조로 짝을 이뤄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서 시위 도중 문제가 생기면 즉각 개입하는 경찰 조직이다.

일간 르몽드도 전날 같은 녹취의 진위를 확인했다고 보도하며 "공무원 윤리 규정은 물론 법에도 완전히 저촉되는 행동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보도에 따르면 한 경찰은 "너의 사진을 갖고 있다. 다음 시위 때 만나면 넌 경찰서에 가는 버스가 아니라 병원에 가는 앰뷸런스에 타게 될 것"이라고 시위대를 협박했다. 흑인 청년에겐 출신을 물어본 뒤 차드라는 답변을 듣고 "거기서 먹기는 잘 먹느냐"와 같은 발언도 했다.

시위대의 뺨을 때리는 등 폭력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한 경찰은 여러 차례 "웃지 말라"고 한 뒤 누군가의 뺨을 때렸다. 뒤이어 "입 다물래 아니면 한 대를 더 원하냐"는 말이 이어졌고, 또 뺨을 때리는 소리가 녹음됐다. 약 20분 분량의 녹음 파일엔 "우리는 수많은 팔꿈치와 낯짝을 부러뜨렸다", "네가 원한다면 같이 자러 갈 수 있다"와 같은 발언도 담겼다.

이날 현장에 있던 한 청년은 성희롱과 성폭행 협박,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경찰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파리 경찰은 즉각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로랑 누녜즈 파리 경찰청장은 보도 후 프랑스 5 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해당 보도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소수의 개인적인 행동으로 최근 몇 년간 유용성을 보여준 조직 전체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하원에는 지난 23일 "대학살을 멈추자"며 브라브엠 해산을 요청하는 청원이 올라왔고, 사흘 만에 4만3000명 이상이 서명했다.

브라브엠은 '폭력적인 행동에 대응하는 오토바이 부대'를 의미하며, 2018년 유류세 인상으로 촉발된 노란 조끼 시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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