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다비스
'박스이론'을 만들어낸 니콜라스 다비스도 손실관리의 대가다.
그는 저서에서 "손절매 포인트와 연동된 매도기법에만 의지해도 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스이론과 함께 철저한 손절매 원칙고수가 그를 세계적인 투자거물로 승격시킨 셈이다.
특히 손실에 빠르고 정확하게 대처하기(Quick-loss) 위해 본인이 정한 수준에 도달하면 자동매도가 이뤄지도록 했다.
이는 일정가격에 달했을 때 자동으로 사들이는 지정가격 매수와 함께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손해를 보되 조금만 보면 괜찮지만, 손실을 안고 하룻밤을 넘기는 건 위험하기 때문"이다.
반면 이익은 늘 손해보다 커야 한다는 지론에 따라 오르는 주식은 그대로 뒀다. 상승추세가 지속되면 더 사들이되 꺽이면 재빨리 도망치는 방법이 최손이라고 봤다.
알렉산더 엘더
알렉산더 엘더는 "자본이 부족한 사람보다 정신력이 떨어진 사람이 패자"라며 투자금액과 무관하게 철저한 손절매 실천을 강조했다. 그는 다른 어떤 고수들보다 엄격한 손절매 기준을 제시한다.
그는 "한 번의 매매에서 소화할 수 있는 최대한의 손실은 지분의 2%"라고 말했다.
2%이상의 하락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피하란 뜻이다.
그에 따르면 투자위험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이다. 손실을 본 후 판 돈을 더 걸어 손실을 무작정 키우는건 시장퇴출의 지름길이란 입장이다.
그는 "알코올 중독자와 매매 실패자는 최악의 상황에 다다라서야 문제(손절매의 중요성)를 깨닫는다"며 "술을 끊으려는 사람이 술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손실을 다뤄라"고 밝힌다.
제시 리어모어
실전경험을 통해 산전수전을 다 겪은 제시 리버모어의 손절매 기준은 10%다.
그는 실패와 성공을 오가며 "10%의 증거금이 레버리지 효과를 낼 수도 있지만, 반대로 10% 손실이 계좌를 빈털터리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깨닳았다.
그가 고안한 시험 및 피라미딩(Probing & Pyramiding) 전략 역시 분할매수와 손절매의 두 기둥에 의해 효과를 발휘한다. 살때 조금씩 조금씩 나누ㅏ 산다면(분할매수) 팔 땐 엄격한 원칙에 따라 가차 없이 매도해(손절매) 버린다.
그는 "이익은 스스로를 돌아보지만 손실은 절대 그런 법이 없다"며 "손실은 더 커지기 전에 엄격히 관리돼야 한다"고 했다.
수익은 길게 놔둬도 괜찮을지언정 손실만큼은 최대한 짧게 끊자는 의미다.
필립 피셔
필립 피셔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팔고 싶얻 본전 생각 때문에 보유하곤 한다"며 "문제는 늘 여기서부터 치명적인 손실이 비롯된다는 점"이라고 우려한다.
치명적 손실은 본전생각에서 싹튼다.
처음부터 손실 가능성이 적은 종목만 골라 투자했던 존 네프도 "판단착오로 매수했다면 방법은 즉각 파는 것 밖에 없다"며 "얼마간 손실이 있어도 결과적으로 비용을 아끼는 일"이라고 평가한다.
워렌 버핏
'잃지 않겠다'는 투자원칙을 천명, 이를 지켜낸 최고수의 명인은 워렌 버핏이다.
떨어지지 않을 만한 저평가된 우량주만 골라 장기에 걸쳐 투자하는 그에게 사실 손절매는 필요 없어 보인다. 가치분석 자체를 잘못하지 않는 이상 떨어질 가능성은 희박해서다.
충분히 싼값에 산다는 점도 추가하락 가능성을 낮춘다.
하지만 이런 그도 손절매는 강조한다.
버핏은 우량주 발굴과 함께 손실방어를 대단히 중시했다. 그의 첫째 매매규칙은 '돈을 잃지 않는다' 이고, 둘째 규칙이 '첫째 규칙을 반드시 지킨다'로 알려졌을 만큼 손실관리도 최우선과제로 삼는다.
때문에 종목선정 단계 때부터 예상손실을 낮추고자 실수를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둔다.
실수를 줄이면 손절매할 필요가 없거니와 수익도 예상대로 늘어나기 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