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매매와 관련된 기술적인 손절
선물옵션매매에 있어서 심법(心法)은 모든 기법에 우선한다-
왜 멀리서 찾아 해매는가? 몇 년 눈빠지게 챠트 들여다 보고 공부하면 다 거기가 거기이다.
요(要)는 심리 조절인데, 제일 다스리기가 힘든 놈들이 탐욕과 미련과 조급함이다.
탐욕을 조절할 수 있으면 이미 고수요, 미련과 조급함을 떨칠 수 있다면 달인의 경지에 든 것이다.
일반적으로 손절(損切, Loss Cut)이라 함은 글자 그대로 손실을 적당한 선에서 잘라내고
거래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지금부터 기술하는 부분은 사전적인 정의를 벗어나
편의상 매매시에 발생하는 여러 경우를 손절이라는 용어를 변형시켜 접근해 보려 한다.
선물옵션매매와 관련된 기술적인 손절
1.익절(益切) : 글자 그대로 적당한 선에서 이익을 취하고 거래에서 빠져나오는 경우를 말한다.
익절 후에는 대개 엔도르핀이 많이 분비되어서 기분이 좋고, 혈색 또한 좋아지는 것이 그 특징이다.
그러나 초보자들의 경우 익절 후에 그 달콤한 맛을 다시 보려다가 번 것을 그날의 수익으로
굳히지 못하고 손절에 손절을 거듭 한 후 참담한 손실로 당일의 거래를 마감하는 수가 왕왕있다.
꿀 독에 빠져 죽는 파리 - 선물옵션판에서 흔한 일이다. 파리보다 못해서야 되겠는가?
마땅히 경계로 삼아야 할 일이다.
2.본절(本切) : 진입을 한 후 장의 흐름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거나, 반대로 움직일 거라는 판단이
서면, 일단 진입한 가격에서 빠져 나오는 경우이다. 한 두틱 위나 아래나 모두 본절로 본다.
당연히 약간의 손실과 수수료가 손실로 잡히게되나, 그리 신경 쓸 일은 아니다.
낚시꾼은 밑밥 뿌리는 것을 아까와 하는 법이 아니다. 밑밥은 던져 주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본절이건 뭐건 잦으면 다친다.
시장의 물살이 강하고 빠를 때는 그 흐름에 몸을 깊숙히 묻어 두라.
흘러서 하류에 닿을 때 까지.
3. 손절(損切) : 이 기술이야 말로 선물옵션판에서 운명을 바꾸어 놓는 경우가 많다.
"그 때, 손절만 하고 나왔더라도... ..." 흔히 듣는 가정법이다.
손절은 결코 유쾌한 경험이 아니며 때로는 매우 고통스러운 경험이다.
그러나 선물옵션거래를 시작하기 전에 가장 먼저 익혀야 할 기술이 바로 이 손절의 기술이다.
유도에 입문하는 자는 예외없이 낙법을 먼저 배워야 한다. 낙법의 요체는 땅에 떨어질 때 머리를
바닥에 부딪치지 않고 뼈와 관절을 보호하면서 떨어지거나 넘어지는 기술이다.
즉, 치명상을 피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손절도 그러하다.
넘어져도 치명상 없이 다시 일어서는 기술. 살은 주어도 뼈는 주지 않는 기술.
이것이 손절이다. 손절은 선물옵션의 낙법이다!
4. 생명 연장 기술로서의 손절
밀렵꾼이 놓아 둔 덫에 걸린 산짐승들은, 자신의 발을 옭아매고 있는 올가미에서 빠져 나올 수
없다고 느끼면, 자신의 이빨로 발을 물어뜯어서 절단하고 올가미를 빠져 나간다.
어디 짐승뿐이랴! 외국의 어느 암벽 등반가는 홀로 암벽 등반을 하다가 바위 틈새에 팔이 끼여서
꼼짝할 수 없게 되자, 칼로 자신의 팔을 절단하고 빠져 나왔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추세에 역행하여 올 인 배팅을 했다가 물렸을 때가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니겠는가.
선택은 둘 중 하나이다. 그대로 죽거나, 팔이나 다리 한 쪽을 잘라내고 생명을 건지는가
하는 것만 남아 있다.
손절은 머리로써 많은 생각과 계산을 한 뒤 쓰는 기술이 아니다.
손절은 본능적, 직감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적어도 그리 할 수 있도록 훈련 해야만 한다.
유도 선수가 넘어질 때 생각해 보고 낙법을 치지는 않는다. 당신은 포식자들이 설쳐대는
이 시장에서 한 마리 작은 초식 동물일 따름이다.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이제 남은 일은 사냥꾼이 와서 내 가죽을 벗기고 장기를 들어내기 전에 얼른 다리 한 쪽을
물어 뜯어 내고 올가미를 빠져 나가는 일 뿐이다.
손절에는 고통이 따른다. 그 고통의 대가가 생명의 연장이다.
구조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