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겹도록 들은 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
그런데, 얼마전에 유튜브로 한화투자증권 김일구 리서치센터장의 인플레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서, 이걸 시장에 대비해 보니, 맞는 이야기 인것 같아 씁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40여년전 오일쇼크 이후 우리는 기계화, 첨단화, 자본집적화, 저비용(중국, 인도, 동남아 생산기지), 고효용 시대를 거치면서 디스인플레이션 시대를 살아왔는데, 펜더믹이라는 2020년 보건위기를 겪은 후부터 달라진 듯 합니다.
이제부턴, 고비용, 저효용 시대와, 각국의 펜더믹 이후 공급망 사태, 러-우 전쟁 등 에너지 패권 국가들의 몽니들에 의해, 경제구조가 완전히 바뀐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걸, 표현하기엔 이 그림이 맞을꺼 같아서 올립니다.
2020년 7월을 기점으로 선물차트를 거꾸로 돌려봤습니다.
사실 거꾸로 보면 가끔 더 잘 보입니다.
그림처럼 우하향하다가, 1월 11일까지 급격한 하락이 나오고, 한 6개월 간 박스권 이후로,
약 8개월 째 우상향합니다.
이것이 원래의 우리가 익숙한 차트입니다.
하방은 굵고, 짧게, 그리고 바닥다지기 이후로 완만한 상승장
보통 이같은 패턴에 20여년 넘게 익숙해진 우리의 뇌구조가
이 반대로 투자하려니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작년 이후로 스텝이 꼬이신 분들은 이 그림 때문일 겁니다.
2004년 트리플 쇼크 이후의 시장흐름
2008년 금융 위기 이후의 시장흐름
2011년 미국 신용등급강등 사태 이후의 시장흐름
2015년 중국발 버블 붕괴 위안화 평가 절하 및 유가하락 쇼크 이후의 시장흐름
2018년 미-중 무역전쟁 이후의 시장흐름
제가 기억하는 중위험-고위험 시장흐름 이후의 시장흐름이
디테일은 달라도, 위 모양 차트처럼 우하향 후 급격한 하락 이후, 완만한 박스권 이후의 계단식 상승장
이것이 우리가 위기 이후의 주가 흐름 패턴을 머릿속에서 기억하는 흐름입니다.
그런데, 시장은 위 그림하고 반대로 움직입니다.
정확히 2021년 1월 11일 이후부터입니다.
선물지수 448.1이 최고가 였는데, 그 이후, 콜은 거의 99% 매도장이었고, 풋 역시 죽이고, 죽이다가 터뜨리고, 터뜨리곤 했습니다.
즉, 예전에 박스권 우상향장에서 통했던 매매나 투자법이
이젠 반대로 되어지는 거죠.
보통, 박스권 우상향장에서, 미장이 폭등한 날, 아침에 콜옵션은 고가 찍고, 쭈욱 흘러내립니다.
이걸, 지금 장으로 대비해보면,
박스권 우하향 하다가, 미장이 폭락한 날, 아침에 풋옵션은 고가 찍고, 쭈욱 흘러내립니다. 로 바뀌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오늘 같은 날, 아침에 풋옵션은 시가 고가 찍고, 흘러내리는 그런 흐름입니다.
과거 패턴에 익숙해서, 오늘같은 날, 어제 우리 장중 미선보다 미 본장이 더 폭락했다고, 아침부터 풋옵션을 잡았다간 딱 당하기 좋은 패턴인 것입니다.
이런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2021년 하반기 이후로, 시장 흐름은 전체적으로 하방으로 봤어도
위클리 만기일에 개인들 죽이는 패턴과 함께, 이런식으로 우하향 후 급락 이후 되돌림
이런 식의 시세흐름이라, 시장 예측과는 다르게, 돈을 잃었던 것 같습니다.
문득, 그 동안 머릿속에 생각만 하고 있던 것들을
우연히 차트를 거꾸로 보면서, 김일구 센터장의 인플레 시대에 대한 내용을 접목시켜보니,
지피지기 백전백승처럼
그 동안 왜 이런 시장 흐름이 이해가 안되었는데, 인플레 시대의 투자법이 바뀌어서 인듯합니다.
물론, 다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누군가는 이런 시장을 더 좋아하고, 성향에 맞을 겁니다.
맞는 분들은 그 방법을 잘 이용하시면 되고, 맞지 않는 분들은 저처럼 한 번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구조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