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를 글로벌 금융이 우려하는 이유




우크라이나 사태를 글로벌 금융이 우려하는 이유

지구상에는 지금도 내전과 분쟁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평탄한 일상을 누리는 한국인들은 이를 거의 인식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금융도박판에 있다보면 국내뉴스에는 보도되지도 않는 중앙아시아의 내전상황까지

자연스럽게 알게되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지구상 여기저기에서 여전히 분쟁이 이어지는걸 아는 파생투기꾼들의 경우

우크라이나에 러시아가 좀 쳐들어간다고해서 그게 뭔 대수냐 싶을겁니다.


수많은 분쟁들중에 하나 더 늘어난 것뿐인데라고


아닙니다.

그렇게 간단한 문제였으면 시장이 이렇게 히스테릭하게 반응하지않죠.


소비에트연방 해체와 동유럽과 소비에트 연방에서 탈퇴한 국가들의 나토 가입, 러시아의 안보우려등

역사적 맥락은 대충 찾아보면 다 나오니 넘어간다 치고 당장 미, 러, 중, 유럽간 국제역학관계를 보면

왜 우크라이나 사태가 여타 분쟁과는 궤를 달리하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미국은 지난 1세기동안 압도적 초강대국의 지위를 누렸습니다. 물론 냉전기인 1980년대까지는

소련이 반대축에서 견제하고 있었지만 그때에도 미국은 확실히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죠.

1990년대 소련이 해체된 후 30년간은 지구상에 감히 상대할 국가가 없는 최강국이 됩니다.


그러나, 과거의 세계 초강대국이었던 중국이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인구가 15억이고 영토가

미국에 꿀릴게 없는, 수천년간 제국의 지위를 누려본 경험이 있는 나라가 자본주의를

받아들여 급속성장한 결과 GDP가 미국 턱밑까지 쫓아왔습니다.


이미 종이호랑이 취급받는 러시아조차도 핵미사일 6천기에 재래식 군사력도 미국만은 못해도 

유럽 전역을 쌈싸먹을 정도는 되는 상황에 중국이 (우리야 비웃고 있지만) 항모를 3기째 건조중이고

핵잠을 계속 늘리고 있으며 군비가 미국의 절반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아무리 짱개 무기 품질이 병신같다고 해도 돈을 쏟아부으면 쓸만한 쓰레기까지는 올라갑니다.


그나마 유럽이나 미국과 러시아 중국간의 신냉전이 발생하지 않은건 러시아 중국사이도 만만찮게

서로 비호감이기 때문이었습니다만 요즘 얘네들이 공동의 이익을 위해 뭉치는 조짐이 보입니다.


그리고 이제 예전같지않게 군비를 마냥 늘릴 수만은 없는 미국입장에서 러시아와 중국을 동시에

상대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트럼프때부터 최근까지 미국의 최우선 견제대상은 중국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중국일겁니다.

러시아는 인구 2억이 안되며 국토 대부분이 인구를 늘리기에 부적합하기에 성장한계가 명확합니다.

그러나 중국은 15억을 먹여살리는데 별 부담이 없는 알짜배기 영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15억을 넘어 몇억정도 늘려도 버틸수 있을정도입니다. 넵두면 알아서 지구 1위 먹을겁니다.


그래서 중국이 이런 잠재력을 확장해 태평양까지 먹어치우는 걸 미연에 방지하려고 사방에 장벽을

깔아두는게 미국의 대중 태평양 봉쇄전략이었습니다. 그 핵심은 대만이 뚫리면 안된다는 것이죠.


물론 대만이 뚫려도 한국과 일본으로 막으면 됩니다만 일단 한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봉쇄하기는 

훨씬 어려워지기에 대만은 미국입장에선 태평양방어의 첫단추에 해당합니다.


어지간하면 보호해줄겁니다. 그럴 의지와 이해관계는 충분합니다. 그런데


소비에트 연방 해체후 실의와 좌절에 시달리던 러시아가 노골적인 나토의 대러시아 봉쇄에 발끈한김에

아예 숙원사업인 남쪽바다 확보까지 겸하겠다고 덤비기 시작했습니다. 여유가 생긴거죠.

그리고 그 여유는 쓸모없는 동토인듯 보이지만 자원이 무한정 매장된 광대한 얼음사막에서 나옵니다.


유럽은 러시아의 가스가 없으면 얼어죽습니다.


유럽의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종속이 선을 넘은 상태라 미국이 아무리 대러시아 봉쇄에 한목소리 

내라고 유럽에 닥달해도 먹히질 않으니 미국에서 유럽에 공급하는 가스를 대폭 늘렸습니다만 

이걸로는 유럽의 에너지 수요 충당못합니다.


결국 유럽은 러시아에 강경대응하기 힘들고 특히 대륙유럽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독일은 아예 러시아를 대신해 변명해주는 수준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건드릴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미국에 더해

최악의 경우에도 영국정도만 상대하면 됩니다. 유럽은 안 움직입니다.


게다가 전면전이나 대놓고 정규전을 벌이는게 아니라 반군을 이용한 비정규전을 벌일 경우

미국이나 영국도 정규군 투입하기 애매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의 친러지역이 먹힌다면 나토는 그 존재의의를 상실하게 되고

유럽 전역이 러시아 영향력하에 놓이는 최악의 사태에 이를 것이기에 미국이 이번엔  쉽사리 

물러설 수 없고 그래서 미국의 현재 최대 관심지역이 우크라이나가 된 상황인데


이렇게 되면 그동안 호시탐탐 대만을 노리던 중국입장에선 절호의 기회가 온 겁니다.


미국은 2개이상의 전장을 유지할 능력이 있습니다.

그게 적당한 체급의 국가, 이를테면 아프리카 콩고나 남미 볼리비아정도라면 가능할겁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군사력 2,3위입니다. 얘네 둘과 동시에 전장을 유지한다?

일단 미의회에서 허용하지 않습니다.


글로벌 금융이 우려하는 지점이 여기에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한판 붙는 건 그렇다치자. 어차피 전면전일 가능성은 거의

없고 비정규 국지전 정도로 마무리되고 결국 러시아가 물러날 가능성이 높으니


근데 그와 동시에 중국이 대만을 점령하겠다고 덤비면?


미국 입장에선 답없는 상황이 되고 그렇다고 일본이나 한국이 대만을 보호해줄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여기서부터가 불확실성의 혼돈입니다. 대체 무슨일이 전개될지 예측이 안되니까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시작되면 이 모든 혼돈에 불을 땡기게 됩니다.

글로벌 증시입장에선 악몽같은 상황인데, 서로 모른척 하고 아무일 없을거라 자위하고 싶어합니다.


쥐구멍에 머리처박고 아무 일 없기를 바라는 겪이죠. 호랑이가 지나가는 판국에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하는, 가장 탐욕과 공포가 횡횡하는 시장인 미증시가 발작중입니다.


시장에 대한 예측은 자살행위이기에 어떻게 될거라고 확신하지 않는게 좋습니다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별 일이 아니다, 뭔 호들갑이냐 라는 생각은 재고해보는게 좋다고 봅니다.


대단히 심각한 사안으로 발전할 리스크가 충분하기에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주에 미국과 러시아가 회담을 갖는지, 그 회담을 통해 담판을 짓고 협의안을 만드는지를

잘 보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

구조대장
좋은글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비추
145 위클리옵션은 방향성 매도위주의 거래를 추천 댓글1 손지창 02.24 581 0 0
144 [미국증시 / 러시아에 대한 불확실성 지속] 구조대장 02.24 878 0 0
143 (2022.02.24) U.S. & EU Market Closing 구조대장 02.24 739 0 0
142 미국 노드스트림2 추가 제재 구조대장 02.24 551 0 0
141 해외선물 시장은 홀짝 도박시장이 아닙니다. 댓글1 비가림 02.24 845 0 0
140 떨어지는 칼날을 잡는 해외선물 매매기법 댓글1 비가림 02.24 974 0 0
139 파생매매에서 조급증은 파멸의 지름길 댓글1 비가림 02.24 553 0 0
138 오늘의 증시스케줄 댓글1 battlefield 02.24 690 0 0
137 반드시 지켜야 할 선물옵션 매매규칙 댓글1 달려야하니 02.23 709 0 0
136 오늘의 증시스케줄 댓글1 battlefield 02.23 605 0 0
135 [미국시장 / 러시아 규제 관련] 구조대장 02.23 743 0 0
134 해외 금융시장 구조대장 02.23 716 0 0
133 글로벌 주식시장 변화와 전망(2월 23일) 구조대장 02.23 753 0 0
132 급등 뉴스(종목) 댓글1 비가림 02.23 610 0 0
131 국내 선물 매매 댓글1 비가림 02.22 568 0 0
130 상한가3방 공시 직행 댓글1 헤라 02.22 655 0 0
129 해외 금융시장 구조대장 02.22 675 0 0
128 러시아군, 돈바스 진군 관련 구조대장 02.22 847 0 0
127 오늘의 증시스케줄 댓글1 battlefield 02.22 636 0 0
126 해외선물 계좌인증 글은 초보에게 도움이 안된다 댓글1 달려야하니 02.22 805 0 0
  • 현재 접속자 13 명
  • 오늘 방문자 503 명
  • 어제 방문자 318 명
  • 최대 방문자 3,164 명
  • 전체 방문자 520,078 명
  • 전체 회원수 881 명
  • 전체 게시물 10,263 개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